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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아침편지1807]2018.5.9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샬롬!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초당공원 숲과 그 주변이 어느 새 푸르름으로 가득해졌습니다. 각종 나무들의 잎새가 부지런히 성장해서 제 모습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것은 ‘그만큼 질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랍니다. 말하자면, 태양이 자기를 버리고 희생함으로써 온 세상을 따뜻이 비추고 있는 겁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소심한 편이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군 제대 후엔 세 평 남짓한 방에 틀어박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한 달만, 내 일을 도와줄 수 없을까?” 아버지는 시장에서 양말을 팔았는데, 마감 때 손수레를 고무줄로 묶는 일을 도와달라는 겁니다. 짜증 섞인 목소리로 거절했지만, 아버지는 “딱 한 달이다. 더 이상 부탁하지 않으마.”하셨습니다. 다음 날, 저는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길을 걷거나 버스 타는 것조차, 제게는 도전이었습니다. 한겨울에 전기난로 하나로 추위를 견디는 아버지는, 저를 보자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우리는 손수레를 천으로 덮고 고무줄로 묶었습니다. ‘별 것 아니네.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 그 일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하고 날마다 다짐했습니다. 주변을 청소하고 손님에게 말도 건넸습니다. 어느 덧 칠 년, 여전히 사람 대하는 게 두렵고 서툴지만,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말을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출처: 좋은생각, 강영주)

    아버지가 참 지혜롭고 훌륭한 분입니다. 그 무엇보다, 아버지가 잘 참고 기다려줌으로써 아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물맷돌) 퍼옴

    [내 말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 내 명령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 지혜와 깨달음을 얻어라. 내 말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지 말라(잠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