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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무신

    [아침편지1813]2018.5.16

    할머니와 고무신
 
    샬롬! 늘 평안하심을 빕니다. 지난 월요일엔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강화도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우리는 한적한 마을 언덕 위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는데, 시골에 그처럼 그럴싸한 카페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꽤 넓은 카페 주차장이 승용차들로 꽉 차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월요일이 휴일인 목회자들만 온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30여 년 전, 대학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학과 동기들과 함께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이 있었는데, 그 국밥집은 10명도 앉기 힘들 정도로,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하지만, 맛도 좋고 값도 저렴할뿐더러, 양도 푸짐하게 주셔서, 점심 땐 기다려서 식사해야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국밥집 선반 위에는, 식당 할머니가 매일 먼지를 털고 깨끗이 닦아놓는, 고무신 한 켤레가 놓여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떤 학생이 “할머니, 왜 고무신을 소중히 보관하시는 거예요.”하고 여쭈었습니다. 이에, 할머니는 고무신에 얽힌 사연을 말씀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날, 비가 오는데 슬리퍼를 신고 가다가, 그만 슬리퍼 끈이 끊어져서, 어찌할 줄 몰라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네. 그런데, 한 학생이 고무신 한 켤레를 사가지고 와서 대뜸 내 발에 신기고는 휙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이걸 볼 때마다, 그 학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곤 한다네. 사실, 고무신이 아까워서 신고 다닐 수가 없었다네.”(출처: 따뜻한 편지)

    우리 주변엔 이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매스컴이 안 좋은 소식을 더 크게 취급하다 보니, 세상이 어둔 쪽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세상에는 좋은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물맷돌) 퍼옴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 세상과 화해하고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전할 아름다운 소식입니다(고후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