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련한 이 아비를 용서해다오!”

    [아침편지1831]2018.6.6

    “미련한 이 아비를 용서해다오!”

    샬롬! ‘현충일’이자 ‘망종(芒種)’인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빕니다. 저는 일어나자마자 태극기를 게양했습니다. 한국전쟁 때에 목숨을 바친 미군이 5만 4천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팔다리를 잃은 미군은 10만 명이 넘는다는군요.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는 28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줄 믿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깡패로 변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부엌칼을 꺼내들었습니다. 무서웠지만 의연해야 했습니다. 새벽까지 일하는 엄마와, 이 소란에도 곤히 잠든 동생을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방심한 사이, 재빨리 칼을 낚아채 서랍 깊숙이 감췄습니다. 절박함이 가져온 용기였습니다. “다 너 때문이야!” 아버지는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매일 어린동생을 돌보고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는, 중학생 신분의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5년이 흘렀습니다. 가족을 위하여 침묵했지만, 아버지를 볼 적마다 그 일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아버지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6세 때부터 객지에서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가족사랑은 가장 어려운 숙제였으리라 깨닫게 된 겁니다. 마침내, 아버지께 속맘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러나 곧, 아버지께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미련한 이 아비를 용서해다오!” 저는 즉시 답장했습니다. “성숙한 딸이 될게요. 미안하고 사랑해요!”(출처: 좋은생각, 박유림)

    역지사지(易地思之), 우리에게 언제나 늘 필요한 말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사람 사이의 갈등문제는 쉽게 풀리게 마련입니다.(물맷돌) 퍼옴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우리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엡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