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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황량한 벌판

    [아침편지1851]2018.6.29

    외롭고 황량한 벌판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윷놀이 할 때, ‘도’와 ‘모’는 수치상으로는 가장 멉니다. 하지만, 발생하는 확률로 볼 때에는 가장 가깝습니다. 윷가락 하나가 엎어지고 젖혀짐에 따라 ‘모’가 되거나 ‘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셨습니다.

     나이깨나 먹은 사람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하면 ‘망령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사람들은 저에게 “어쩌다가 예수 믿게 되었느냐?”고 묻습니다. 질문은 한 가지이지만, 묻는 사람들의 말투는 제각각 다릅니다. 예수님을 이웃집 강아지 이름 부르듯이 하는 안티크리스천들은 경멸조로 묻고, 예술가들은 배신자를 대하듯 질책하는 투로 말합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예수쟁이 됐다면서…”라고 내뱉듯이 비웃습니다. 예수쟁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욕쟁이’라는 것을 알 겁니다. 그러기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화내지도 않습니다. 세례받자마자 갑자기 성인이 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얼굴과 거동에서 저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외롭고 황량한 벌판’을 봤기 때문입니다. 남을 찌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막의 전갈’과 같은 슬픈 운명 말입니다. 겉으론 강한 싸움꾼인 척하지만, 누군가 옆에서 조금만 역성을 들어주면 금세 어린애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약한 무신론자들인 겁니다.(출처;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한국철학 연구의 개척자’로 불리는 서울대 박종홍 박사는 돌아가시기 직전에 예수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새문안교회에서 영결식을 가졌다고 합니다.(물맷돌)퍼옴

    [지식을 자랑함으로써 오히려 자기의 무지를 드러내는 자들과 어리석은 논쟁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딤전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