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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죽음

    [아침편지1868]2018.7.19

    품위 있는 죽음

    샬롬! 삼복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오늘 하루도 더위를 잘 이기시기 바랍니다. 전북 고창의 한 포도농장에는 한 그루에 4천 송이의 포도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는군요. 2005년도에 심은 이 포도나무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다가, 지난해엔 4천 송이를 맺었다는 겁니다. 가지치기하지 않고 나무가 잘 자라도록 놓아둔 것이 비결이랍니다.

    2005년도에 어머니께서 99세 나이로 돌아가시고, 올해 봄에는 장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존재’란 생각에 무기력해졌습니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새생명이 태어나는 것, 그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는 기쁜 일이지만, 태어난 이의 의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며 어떻게 죽을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의 몫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생을 마감하고 죽었을 때, 비로소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49년간의 성우 인생을 마무리했습니다. 파킨슨병이 찾아와, 예정보다 조금 더 일찍 은퇴했습니다. 이제, 살아온 세월보다 남아 있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가족들에게 ‘훗날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면 생명연장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더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지만, 조용히 퇴장하는 것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품위 있는 죽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출처; C닷컴, 성우 양지운)

    세상의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지운 씨는 그 마무리를 ‘품위 있게 하고 싶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원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물맷돌)퍼옴

    [좋은 이름(명성)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더 낫다(전도서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