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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우고 물려줘야 합니다.

    [아침편지1874]2018.7.26

    버리고 비우고 물려줘야 합니다.

    샬롬!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아무쪼록 몸 상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남미의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무려 100만%로 치솟을 거라고 합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심정책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예산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계속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합니다.

    어느 날, 중1때부터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췌장암이래, 1년쯤 남았대!” 밥이나 먹자더니, 이게 무슨 말인가? 그러나 친구는 의연했습니다. 차근차근 제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뒤에 남을 남편을 위해서 부엌 어디에 뭐가 있는지부터 집안일을 하나씩 가르쳤습니다. 우린 병고(病苦)대신 파릇파릇하던 학창시절 추억을 얘기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도, 친구는 손톱 매니큐어까지 늘 말끔했습니다. 친구는 “나를 깨끗이 가꾸면 아픔도 덜어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그렇게 1년을 준비하다 훌쩍 떠났습니다. 빈소는 입원했던 곳과 다른 병원이었습니다. 그 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머니 유언이었어요. 이 병원이 주차하기 좋고 국밥도 맛있다고 했어요.” 나는 울다가 그만 웃어버렸습니다. 죽음은 느닷없이 오거나 천천히 오기도 합니다. 나이 들면,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비우는 사람과 못 비우는 사람. 비우지 못하면, 자신도 주변도 불행해집니다. 나는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많이 칭찬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려면, 버리고 비우고 물려줘야 합니다. 그것도 작별준비입니다.(출처; C닷컴, 배우 손 숙)

    저도 손 숙 씨 친구처럼 여유 있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열심히 버리고 비워야 할 듯싶습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물맷돌)퍼옴

    [백발은 빛나는 면류관, 착하게 살아야 그것을 얻는다.(잠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