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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왜 가느냐 ?

    주일아침에(39) - 교회는 왜 가느냐?

    샬롬! 은혜 넘치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광주여자대학교에는 ‘마음 이해’라는 교양수업이 있답니다.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돌아보는 이 수업은, 시험과 과제는 없습니다. 하루에 세 개씩 감사한 일들을 적는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게 전부랍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감사일기 쓰면서 감사할 일이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한답니다.

    “교회는 왜 가느냐?”고 비난조로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성인인데, 집에서 찬송 부르고 성경 읽고 기도하면 되지, 뭣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서 예수 믿는 티를 내느냐?”는 겁니다. 그럴 때, 제가 말합니다. 배고프면 어디 가지?⇒식당에. 뭔가 알고 싶을 땐? ⇒도서관. 심심하면⇒극장에 가서 영화 보면 돼. 몸이 아프면⇒병원에 가지. 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 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 가나?⇒그게 뭔데? 그럴 때 가는 곳이 교회라고 하면, 그들은 또 교회 욕을 합니다. 싸우고 소송하고 사교 같은 이상한 짓을 한다는 교회를 들춰가며 “그런 곳을 왜 가느냐?”고 합니다. 그때, 나는 말합니다. “식당이라고 다 맛있는 음식만 나오던가? 병원 간다고 모든 병이 다 낫던가? 극장가면 재미있는 명화만 상영하던가? 그래도 배고프면 식당 찾아가듯이, 모든 교회가 다 신령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영혼이 메마른 사람이 찾아갈 곳은 교회라네. 부패한 교회가 있다고 해서 교회 가지 말라는 것은, 의사가 오진하여 사람이 죽었으니, 앞으론 몸이 아파도 병원 가지 말라는 말과 같은 거요.”(출처;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내 영혼이 하나님을 애타게 그리워하는데, 내가 언제나 나아가서 하나님을 뵐 수 있을까? 내가 밤낮 부르짖어 눈물이 내 음식이 되었으나, 사람들은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종일 나를 비웃는구나!]

    [풀어쓴 사도행전10]http://cafe.daum.net/moolmatdoll/Hyn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