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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일부부의 사랑이야기

    [아침편지1877]2018.7.30

    어느 독일부부의 사랑이야기

    샬롬! 새 아침이 다시 밝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더위와 잘 싸워서 이기시기 바랍니다. 어저께는, 고추잠자리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귀뚜라미가 ‘가을의 전령사’라고 배웠는데, 어쩌면 고추잠자리가 진정 가을의 전령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가을이 그닥 멀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에 한 독일부부의 사랑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남편은 진보좌파, 아내는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학자입니다. 도무지 한마음이 될 수 없을 듯한 두 사람은 20년째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제관계로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좌파남편은 개방주의자로서 난민을 포용하는 메르켈 총리를 지지합니다. 반면에, 우파민족주의자인 아내는 메르켈정부와 남편의 주장이 못마땅합니다. 두 사람은 주요정책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합니다. 아내는 ‘좌파와 사는 법’이라는 책도 썼습니다. 그들의 사상 차이는 무척 깊어서, 오랜 결혼생활에도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한 침대를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합니다. 아내는 ‘다른 쪽을 이해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하고, 남편은 ‘이야기하며 교류하는 편이 대화가 없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는데, 상대방의 선의와 합리성을 신뢰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세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같습니다. 정치성향은 서로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는 마음은 같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이호성 기자)

    사람의 눈이 두 개라서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눈만 가지고서는 모든 사물을 올바르게 볼 수 없습니다.(물맷돌)퍼옴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것,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 같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유치한 것들을 버렸습니다(고전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