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좋은 죽음

    [아침편지1878]2018.7.31

    좋은 죽음

    샬롬! 어느새, 칠월도 그믐날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반년하고도 한 달이 지난 겁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빕니다. 영국정부는 ‘외로움 문제’를 담당하는 부서와 장관을 두고 있답니다. 이 부서는 국민의 외로움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없앨 전략을 마련하며, 사람들의 연결을 돕는 사회단체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90고개를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죽음이 아주 가까이 와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죽음’은 없겠으나, 고통이 적은 ‘좋은 죽음’을 맞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나는 동갑내기 친구의 죽음을 보면서 ‘복 받은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환으로 병원치료를 받기는 했으나 죽을 만큼 아프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날 밤에도 편히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큰아들이 아버지 침실로 가서 “아버지, 아침진지 드셔야지요?”하고 말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더랍니다. 친구는 이미 세상을 떠났던 겁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마음씨가 착한 분이라서 고통 없이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아철학자들은 ‘죽음을 자연의 섭리로 돌리라’고 가르쳤습니다. 나무가 자라 꽃을 피우면서 즐기고, 열매를 익혀가면서 행복을 누리다가, 가을이 되면 충분히 익은 열매로 땅에 떨어집니다. 인간의 일생도 그렇습니다. 연륜이 차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내 때는 찼으므로, 먼저 갑니다. 남은 시간을 즐기다가 오세요.”라면서 떨어져 가면 되는 겁니다.(출처;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일반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늘 교훈삼고 마지막을 준비해야 할 겁니다.(물맷돌)퍼옴

    [지혜로운 사람은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즐거움밖에 생각하지 못한다(전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