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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원리는 ‘버리는 것’

    주일아침에(40)
- 기독교원리는 ‘버리는 것’

    샬롬! 폭염 속에서도 은혜가 있길 빕니다. 사울과 다윗은 하나님이 직접 지명하고 기름 부어 왕으로 삼은 사람들입니다. 한낱 목동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과 겸손을 보시고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죄를 뉘우치고 고쳐 살아서 성군(聖君)이 되었고, 사울은 죄를 뉘우치고 다시 죄 짓기를 반복함으로써 실패한 왕이 되었습니다.

    기독교원리는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버리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마침내는 가장 소중한 목숨까지 버리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버림의 극한이고, 그 극한을 통해서 부활의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버리는 것이 바로 얻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적과 구원의 의미이고, 죄를 버려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복(五福)을 말하나, 기독교는 ‘애통해하고 가난한 것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 박복한 것인데, 예수님은 이런 역설(逆說)을 가르쳤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일상의 가치를 뒤집어야 합니다. 하건만, 사람이나 교회나 양적으로 비교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모두 예수처럼 척박한 사막에서 맨발로 서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대속하셨기에, 우리는 큰 집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더라도 예수님의 정신을 알면 구원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물질과 욕망을 버리셨던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세속적 가치에 매여 산다면 ‘예수님을 모신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상황에서 예수의 메시지는 교인이 아니라도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겁니다. 나눔, 사랑, 관용, 이것만 있으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밝겠지요.(출처;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풀어쓴 사도행전11]http://cafe.daum.net/moolmatdoll/Hyn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