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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세상에서

    [아침편지1889]2018.8.13

말 많은 세상에서

    샬롬! 내일은 저의 개인사정으로 아침9시 이후에 발송하겠습니다. 이미 뉴스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한 통에 5만3천 원짜리 수박이 등장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수확한 것인데, 그 무게가 10.5㎏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 누가 그 수박을 사갔는지 모르지만, 우리 같으면 거저 준다고 해도 겁나서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선 영조 때의 학자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집 ‘청구영언’에는 작자미상의 이런 시조가 있습니다.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남의 말 내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입만 벌리면 자기 자랑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6년 내내 우등생이었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런 어린이는 전 세계에 수백만 널려 있을 것입니다. 어떤 자는 자기의 17대 할아버지가 정승을 지냈다고 자랑하는데, 확인해볼 기회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말수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은 ‘말로써 말이 많기’때문입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스승에게 “선생님, 군자(君子)란 어떤 인물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는 “말을 앞세우지 말고, 먼저 행함으로 본을 보이는 사람이 군자인데, 군자는 말 한 대로 행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하고 답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남 칭찬하는 말보다 헐뜯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마련입니다. 말수를 줄이는 일이 국민운동으로 발전하기를, 나는 은근히 바라고 있습니다.(출처; 자유의 파수꾼, 김동길)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도 갚지만,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일생을 망치기도 합니다. 아무튼, 입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물맷돌)퍼옴

    [자기 입과 혀를 지키는 사람은 환난에서 자기 영혼(목숨)을 지킨다.(잠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