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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잘 묻혀 있으려고요!

    [아침편지1904]2018.8.30

    흙에 잘 묻혀 있으려고요!

    샬롬! 늘 평안하심을 빕니다. 부모가 싸우면, 아이의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근육은 긴장합니다. 그 후, 부모의 큰 목소리만 들어도 놀라고, TV속 싸우는 장면에도 불안해합니다. 아이 앞에서 싸운 경우, ‘일단 멈춘 후 아이를 안고 달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제가 잘못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남편을 도왔고, 성도들을 열심히 섬긴 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입산한 지 이틀 만에 처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베푸소서!” 기도하고 나오는데, 길 한 구석에 뿌리 채 뽑힌 큰 나무가 흉물스럽게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가 살아 있을 땐, 사람들이 ‘멋있는 나무’라고 얼마나 칭찬했을까? ‘뿌리와 나무! 그래, 난 뿌리이고 남편은 나무다.’ 뿌리가 나무에게 ‘왜 너만 사람들한테 칭찬받느냐?’고 하면서 흙으로 올라오면, 나무도 죽고 뿌리도 죽습니다. 잎사귀가 무성하게 달려서 새들이 깃들이는 멋진 나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나무뿌리가 어둠과 바위와 자갈을 뚫고 깊이깊이 파고 내려가서 양분과 수분을 빨아올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뿌리가 칭찬 좀 해달라고 흙을 뚫고 나오면, 뿌리도 죽고 나무도 죽는 것입니다. 저는 급히 방으로 가서 가방을 챙겼습니다. 저랑 한 방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며칠 머물다가 간다더니, 왜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흙에 잘 묻혀 있으려고요!”(출처;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유정옥)

    흔히들 ‘주님만 바라보고 믿어야 한다.’지만, 때론 세상을 의식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이 아닌 세상을 보면, 실패하기 마련입니다.(물맷돌)퍼옴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들게 되었다. 베드로는 “주님, 살려주십시오!”하고 비명을 질렀다.(마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