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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1)

    [아침편지1914]2018.9.11

    하필이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1)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려시대에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경우, 아내가 그 집의 호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적에 이름을 올릴 때도 남녀구별 없이 연장자 순으로 기록했다는 겁니다. 출가한 딸도 상속을 받았는데, 결혼할 때에 여자가 가져간 재산은 남편이 손댈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그 행복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합니다. 대개 암 진단을 받기 전이 그렇습니다. 암 진단 받기 전에는 일상에서 누리는 복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다가, 암 진단을 받은 후에는 평범하고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많은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는 순간, “하필이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하는 생각에 억울해 하거나, “아, 내가 잘못 살아서 벌 받는 거야!”하고 죄책감에 빠져서 급격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토로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는, 수많은 사망 원인 중에서 ‘무엇이 나를 죽음으로 이끌지?’예측할 수 없어서 막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에게 주어진 상황’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러니, 조금은 여유를 갖고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축복으로 여기고 있는 겁니다.(출처;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정현채)

    글쓴이는 서울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교수님은 자신이 암 진단을 받게 된 것에 대하여 ‘불행이 아닌 축복’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교수님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내일 아침에 보내드리는 편지를 읽어보면 대충은 알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물맷돌)

    [이제 다시는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은 영원히 다 사라져 버렸다(계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