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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일이 있으면 벽이랑 이야기해요 !

    [아침편지1917]2018.9.14

    속상한 일이 있으면 벽이랑 이야기해요!

    샬롬!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맘껏 즐기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자살송(自殺頌)’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그 중의 하나입니다.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이제 네 차례는 끝났으니 사요나라야.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160초 남짓한 노래에서 ‘자살’이라는 단어가 13번 반복된답니다.

    남편은 말을 잘합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빨려 들어갑니다. 반대로, 저는 말주변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대개 남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납니다. 분명 제 잘못이 아닌데도,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억울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저에게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벽’입니다. 보통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할 때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만, 벽이야말로 제가 하는 말을 묵묵히 다 들어줍니다. 말솜씨 없다고 핀잔하지도 않습니다. 그처럼 한참 제 속을 털어놓으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여유까지 생깁니다. 그렇게 부부로 28년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말했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부모님이 자주 싸워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대요. 그런데, 저는 아빠 엄마가 큰소리로 싸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날 밤,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난 속상한 일이 있으면 벽이랑 이야기해요. 그러고나면,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남편은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런 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앞으로는 나보고 이야기해요. 벽처럼 가만히 들어주리이다.”(출처; 좋은생각, 박순봉)

    오죽하면 벽을 보고 이야기했을까 싶습니다. 글쓴이에게 신앙이 있었다면,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털어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물맷돌)퍼옴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시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