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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한심한 사람들

    주일아침에(47) -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

    샬롬! 즐겁고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느 분이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천국은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영혼들끼리의 모임’이고, 지옥은 ‘증오와 질투로 가득 찬 영혼들끼리의 모임’이라고 말입니다.

    박**집사! 믿음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아내를 따라다니던 교회에서는 저에게 집사 직분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는 ‘하나님이란 그저 두려움에 떠는 인간들이 기댈 언덕으로 만들어놓은 가공의 절대자이며, 이스라엘 민족종교의 창시자’ 쯤으로 여길 뿐, 그 존재를 믿지 않았으니, 신앙수준이 불신자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눈치는 멀쩡해서 교회 앞 백 미터 앞에서부터는 거룩하게 표정관리 잘하고, 졸다가도 “믿습니까?”하면 자동으로 “아멘!”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교회 문만 나서면 줄담배 피우고, ‘폭탄주 제조공장 공장장’으로 명성을 날리며, 남의 패가 훤히 보이는 고스톱의 은사(?)를 휘둘러 용돈을 벌어가면서 신나게 살았습니다. “예수는 박 주임처럼 저렇게 믿어야 해. 마실 거 다 마시고, 피울 거 다 피우고, 할 짓 다하고…, 교회는 저렇게 열린 마음으로 다녀야 하는 거야!” 그즈음의 저는 교도소 소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부하직원들까지 공인하는 한량으로, 이런 칭찬 아닌 칭찬을 들을 때마다 매우 흐뭇했습니다. 제 눈에는 내가 지극히 정상이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모두 광신자, 맹신자로 보였습니다. 늘 기도한다면서 징징 울기나 하고, 먹을 것 많은 이 세상에서 툭하면 금식한다는 사람들이, 저에게는 인생을 너무 무책임하게 사는, 참 한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출처; 하나님은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박효진)

    [너희가 나를 보고 입으로는 ‘주님, 주님’하면서도, 어째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천하지 않느냐?(눅6:46)]

    [풀어쓴 사도행전18]http://cafe.daum.net/moolmatdoll/Hyn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