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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전히 고꾸라졌습니다.

    [아침편지1930]2018.9.29

    저는 완전히 고꾸라졌습니다.

    샬롬! 9월의 마지막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얼굴’의 옛말은 ‘얼골’입니다. ‘얼골’은 ‘얼(얼=정신)꼴(꼴=모양)’에서 왔습니다. 즉, ‘영혼의 모습’입니다. 그 사람의 영혼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가 바로 얼굴이기 때문에 그리 이름을 붙였답니다.

    청소년기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영혼을 팔아서라도 진리를 찾고자 했던 파우스트’를 ‘진리의 화신’으로 생각했습니다. 대학 땐 불교철학을 전공했는데, ‘진리를 탐구한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사업하면서 술 담배를 가까이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을 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정초, 아내와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찾은 기도원에서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제가 담배를 엄청 많이 피웠는데, 기도원에 담배를 갖고 가기가 미안해서 논두렁에 버렸습니다. 그 후, 중3때부터 피우던 담배와는 완전히 이별했습니다. 기도원에서 머문지 둘째 날, 소경이 실로암에서 눈을 씻은 이야기를 듣다가 젊은 날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눈먼 소경이 눈을 씻으려고 비탈길을 기어서 내려갈 때의 처절한 고통이 제 젊은 날의 방황과 겹치면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불교철학을 통하여 체득하려고 했던 해탈, 파우스트가 진리탐구에 실패하고 ‘그레첸’의 손에 이끌려 하늘로 올라가면서 내지른 외침, 그리고 기독교의 부활을 동시에 깨달으면서, 저는 완전히 고꾸라졌습니다.(출처; 빛과 소금, 이승률)

    진리를 알고자 애쓰다 보면 자연히 기독교를 접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를 어설피 알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물맷돌)퍼옴

    [그러면(예수의 제자가 된다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