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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1947]2018.10.19 #고구마 #할머니

    [아침편지1947]2018.10.19

    고구마 할머니

    샬롬!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가 있게 되는 것은 ‘지구의 자전축(自轉軸)’이 23.5도 기울어져서 태양주위를 돌기 때문입니다. 만일 기울기가 1도만 달라져도, ‘계절의 폭’이 엄청난 차이가 있게 된답니다.

    저는 경찰관을 천직으로 여기며 일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 중 ‘고구마 할머니’를 잊지 못합니다. 교통관리계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하루는, 아침에 대로변 교통지도를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가려는데, 일흔 살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순경 아저씨!”하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저에게 검은 봉지를 주시면서 “별거 아닙니다. 같이 나눠잡수세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횡단보도를 건너갔습니다. 봉지에는 은박지로 곱게 싼 군고구마가 들어 있었습니다. 갓 구워서 가져온 듯했습니다. 사무실로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동료들이 할머니 사연을 들려주었습니다. 폐지를 모아 생계를 꾸리는 할머니는 몸이 불편한 외아들과 단둘이 산다고 했습니다. 이따끔 아들의 치료를 위해서 시내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날에는 경찰관들에게 부탁을 했던 겁니다. 동료들은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종종 데려다주곤 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할머니는 경찰관들만 보면 군고구마를 건넨다는 겁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고구마를 동료들과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염상열)

    은혜에 대한 보답,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섭섭한 일은 오래도록 기억하는 경우가 적잖습니다.(물맷돌)퍼옴

    [주께서 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주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시1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