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침편지1693]2017.12.27

그 말을 듣는 순간

    샬롬! 닷새 남은 2017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비록 작은 평수의 아파트이지만, 그래도 저만의 공간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런데, 저 혼자 쓰는 공간인데도, 매일 쌓이는 먼지가 보통 아닙니다. 밀대로 닦을 때마다 걸레에 묻은 먼지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얼마 전, 미국 딸네 집에 다녀오는 아내를 맞이하려고 인천공항에 나갔습니다. 입국장 출입구에서 아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공항 여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걸어 나오는 할머니 한 분이 보였습니다. 고령에 비행기 여행이 무리라 여겨질 정도로 쇠약해 보였습니다. 부축하는 여직원은 무표정하고 좀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출입구 앞에서 가족들이 할머니를 맞이하자, 여직원은 그대로 출입구 안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이때, 할머니가 간신히 몸을 돌려서 자신을 부축해온 여직원을 불러 세우더니, 그녀의 팔을 잡고서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말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아마도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 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그녀의 얼굴을 정면에서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며 얼굴 가득히 미소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무표정했던 얼굴이 마법에 홀린 것처럼 순식간에 밝고 생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좀 전까지 지쳐있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허리를 꼿꼿이 펴고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무기력하고 지쳤던 사람이 단 한 마디 말에 저렇게 생기를 찾고 밝아지다니!(출처: 좋은생각, 윤재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닐 겁니다. 아침에 들은 말 한 마디가 종일 기분 좋게 할 때도 있습니다.(물맷돌) > 퍼옴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인생을 즐겁게 살기 원하는 사람은 악한 말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벧전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