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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행실만 올바르다면

    [아침편지2946]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행실만 올바르다면

    샬롬! 지난밤 단잠 이루셨는지요? 이제 올해도 사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정신을 나타내는 개념’, 즉 ‘용기와 사랑과 자유와 지혜’등을, 마치 인간내면에 존재하는 실체처럼 생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개념은 모두 삶에서 몸으로 증명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랍니다.

    조선관리 중에 ‘이문원’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적에 유명한 정승 ‘이천보’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이천보가 퇴청하자, 창문의 유리가 깨지고 그 자리는 종이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문원의 짓이라 여기고 꾸짖자, 그가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유리를 붙이지 마십시오. 아까 밖을 내다보니, 어느 하인이 광에서 쌀가마니를 몰래 지고 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아버지가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실 듯싶어서 유리창을 깨뜨리고 가려버렸습니다.” 아버지가 분노해서 범인이 누군지 묻자, 아들은 “아실 필요 없습니다. 만일 알게 되면, 그를 볼 때마다 ‘저 도둑놈!’하고 생각하실 텐데, 마음만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 뒤로, 아버지 이천보는 아들 이문원이 공부하지 않더라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걱정하면, 아버지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글이란 행실을 닦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우리 아들이 글을 잘 쓰지 못할망정 행실만은 바른길로 갈 테니, 걱정 말게!” 이천보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자, 임금에게 ‘세자를 용서하라’고 탄원하면서 스스로 세상을 떴습니다. 왕이 된 ‘정조’는 이천보의 은덕을 잊지 않고 아들 이문원을 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어느 해, 이문원과 절친한 ‘송환억’이 역모 죄를 뒤집어썼습니다. 그에게 일곱 살 난 딸이 있었는데, 역모 죄인의 자식이므로 노비가 될 처지였습니다. 이문원은 친구가 갇힌 의금부로 향했습니다. 의금부 관리들이 가로막았으나, 그는 인사차 왔다고 들러댄 후 옥 앞에서 외쳤습니다. “환억이 듣게. 자네 딸은 오늘부터 내 며느리일세. 자네에게 약속하니, 마음 놓게나!”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역적으로 몰린 사람과 정혼한 사람은 ‘이문원’뿐이었습니다. 정조 임금도 이 사연을 듣고 그 딸을 노비로 삼지 않았습니다.(출처; 좋은생각, 김보나 기자)

    조선왕조가 5백 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천보’와 ‘이문원’과 같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이분들은 ‘정신(精神)’이 살아 있었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신’의 ‘정(精)’자는 ‘쌀 미(米)’변에 ‘푸를 청(靑)’을 합친 글자입니다. 방앗간에서 ‘푸른빛이 날 때까지 깨끗이 빻은 쌀’을 의미합니다. 거기에다, 하나님을 뜻하는 신(神)자와 합친 것이 ‘정신(精神)’입니다. 요컨대, ‘정신이 살아있다’는 말은 ‘그 생각이 맑고 올바르며 깨끗한 상태’를 말합니다.(물맷돌)

    [여호와의 율법은 올바르며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여호와의 명령은 맑고 깨끗하여 사람의 눈을 밝혀줍니다.(시19:8,쉬운성경)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