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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방법으로 도와주리라

    주일아침에(19) - 구제의 원리와 그 파생효과

    샬롬! 은혜로운 주일 아침입니다. 과거 성경공부를 같이 하던 집사님이 찾아오셔서 20여년 만에 뵙게 되었습니다. 올해 86세이시건만, 70세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아주 정정하셨습니다. 집사님이 짜증내거나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지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오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교회형편이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헌금이 좀 모이면, 예배당 건물의 이곳저곳을 수리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러니, 얼마 되지 않은 사례비조차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해 연초, 구역회를 인도하러 오셨던 감리사님이 우리 교회 형편을 아시고, 감리사님 교회에서 매달 얼마씩 선교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달 서울에 있는 감리사님 교회까지 찾아가서 선교비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종종 그 교회 사모님이 ‘강화에 가서 인삼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교통편이 그닥 좋지 않은 때라서, 강화에 들러서 서울까지 갔다 온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나중에 여유가 있어서 남은 도와주는 일이 생긴다면 좀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도와주리라’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말하기를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많이 주신 덕분에,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줄 수 있는 것이다(9:11)”라고 했습니다. 분명, ‘도움 받아야 하는 입장’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하고 감사할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도와줄 때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 것을 누구에게 베푼다’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좀 더 넉넉하게 주셨으니, 그렇지 못한 사람과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지원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쉽게 풀어쓴 고후19]http://cafe.daum.net/moolmatdoll/HqNj/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