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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빈손으로 갔는가?”

    [아침편지1790]2018.4.19

    “정말, 빈손으로 갔는가?”
 
    샬롬! 새 아침입니다. 흔히,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있을 경우, ‘꿀 먹은 벙어리가 됐느냐?’는 속담을 씁니다. 이 말은,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훈장의 꿀을 훔쳐 먹었는데, 훈장이 “누가 꿀을 훔쳐 먹었느냐?”고 호통 치자, 거짓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했노라’고 자백하기도 무서워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했답니다.

    제 친구 B교수가 강연청탁을 받고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인가?’라는 제목을 걸었더니, 젊은 학생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 교수가 80대 초반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상을 갔다가 ‘정말, 빈손으로 갔는가?’하고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빈손으로 갈까요? 육체적 욕망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 즉 삶의 목적과 의미가 ‘나를 위한 소유’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죽음을 맞게 되어야, 비로소 빈손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돈을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큰 집에서 호화롭게 살다가, 갈 때는 빈손으로 갑니다. 우리가 빈손으로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원 높은 인생관과 가치관을 찾아 누려야 합니다. 요컨대, 자신을 위해서는 적게 소유하고, 더 많은 것을 이웃과 사회에 베풀 때에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빈손으로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와 역사에 남겨두는 희망과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남겨놓은 혜택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출처: D닷컴, 김형석)

    죽을 땐 빈손으로 가게 된다는 것, 모를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코앞에 닥쳐야 이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물맷돌)

    [그분은 마음이 갈급한 자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눅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