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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르다가

    [아침편지1793]2018.4.23

    고르고 고르다가
 
    샬롬! 이번 한 주간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어느 분이 친구와 그 친구의 네 살짜리 아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싫다’는 뜻을 표현할 때에는 갑자기 엄마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더라는 겁니다. 알고 보니, TV에서 보고 흉내를 냈던 것입니다. 어린 꼬마가 있는 집에서는 TV시청을 할 때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듯싶습니다.

    그 때, 우리 나이 서른셋. 지금 같으면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지만, 그 당시엔 소문난 노처녀요 집안의 두통거리였습니다. 친구와 저는 각자 다른 이유로 결혼을 못하고 있었죠. 친구는 따지는 게 좀 많았습니다. 장남, 시누이 많은 집, 홀어머니 아들, 개천의 용…. 하여간, 조금만 위험요소가 있어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런가하면, 저는 대책 없이 외모만 따졌네요. 키 크고 눈매가 서글서글한 미남배우타입이 아니면 눈에 안 들어왔지요. 그렇게 속절없이 꽃 같은 나이를 보내고 서른 살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짝을 찾아 떠나게 되었으니, 친구한테 배신자 소리 들어도 할 말 없다 싶더군요. 제 신랑감이 ‘알랑들롱’ 못잖은 미남이면 그나마 낯이라도 서겠는데, 실상은 키 작고 볼품없는 노총각이었습니다. 친구는 제가 결혼한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형제 많은 집 장남이었습니다. 친구나 저나,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가, 마지막에 골라잡은 배필이 하필이면 장남과 추남(?)이었을까요?(출처: C닷컴, 별별다방)

    아직 미혼이라면,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기 이전에, 나는 과연 상대방 이성(異性)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요컨대, 필요조건만 생각하지 말고, 충분조건도 생각해야 합니다.(물맷돌) 퍼옴

    [두 사람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는 것이다(마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