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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의 첫걸음

    [아침편지1794]2018.4.24

    나라사랑의 첫걸음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홑잎으로 된 벚꽃들은 이미 다 졌지만, 겹으로 된 벚꽃은 지금이 한창입니다. 겹벚꽃을 ‘겹사구라’로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랍니다. ‘왕벚꽃’ 또는 ‘겹벚꽃’이라고 해야 옳다고 합니다. 그리고 왕벚꽃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니라 ‘제주도’라는 사실도 꼭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언니, 난 애 키우는데 소질이 없나봐!” 딸 하나를 키우는 사촌동생이 세 아이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제게 던진 말입니다. ‘하나일 때가 가장 힘들다’고, ‘두 셋 늘어갈수록 오히려 힘은 덜 들고 기쁨은 크다’고 거듭 말해도, 못 믿겠다는 눈치입니다. 하긴, 애 하나 키우는 게 보통 일입니까? 열 달 동안 배에 품었다가 고통 속에서 낳아야지, 젖 먹이고 똥 닦아줘야지, 아프기라도 하면 정성껏 보살펴야지…. 저라고 어찌 그런 순간이 없었겠습니까? 지난여름, 둘째애가 배탈 나서 몇 날 며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설사했습니다. 아픈 아이에게 최고의 명약은 엄마 품이라고 믿는 터라, 저는 온종일 아이를 끌어안고 지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에, 아이를 품에 안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습니다. 너무 고단했던지, 아이를 품에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아홉 살 큰아이가 놔둔 편지가 있었습니다. “사랑은 산(山)길이다. 언제든 길을 가다가 가시덤불이나 물웅덩이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을 끝까지 가면 사랑의 바다가 나온다. ‘다올’이가 엄마에게”(출처: 좋은생각, 정청라)

    ‘나라사랑의 첫걸음’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일 겁니다. 자식 낳아 올바로 잘 키우는 것만큼, 더 큰애국은 없을 줄 압니다.(물맷돌) 퍼옴

    [젊었을 때에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 안에 있는 화살 같아서, 그런 화살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시1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