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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아들 없어서 어쩔 거냐?

    [아침편지1806]2018.5.8

    너흰 아들 없어서 어쩔 거냐?
 
    샬롬! 새 아침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며칠 전, 친구목사님과 초당공원에 갔더니, 스무 명 가까이 되는 남녀 학생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학생들은 멀쩡한데, 몇몇 여학생이 불그레한 얼굴로 우리에게 술주정을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공원에 가보니, 그들이 있던 자리는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 ‘두고 보세요. 어머니는 딸 없는 죄로, 말년에 무척 외로우실 거예요.’ 하지만, 세월은 흘러갔고, 오늘날 어머님은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보 같은 며느리가 딸기까지 알알이 찍어 드리니까. ‘언젠가는 어머님께도 외로움이 뭔지 가르쳐 드리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가 힘을 주자 어머니는 힘이 빠졌고, 제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어머님은 귀를 잡숫고 말았습니다. 저도 제 인생 찾자 싶으니, 어머님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제게 먹여 달라 입 내미는 노인에게, 외로움을 차마 어떻게 가르치겠어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할 말을 다 할 참이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몸은 고달팠을지언정 마음은 외롭지 않았다’고, ‘진짜 외로운 분은 어머님’이라고 말씀드릴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말씀 한마디에,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내가 어디 틀린 말 했느냐? 지금 봐라. 며느리인 네가 다 해주고 있잖아. 며느리만한 딸이 세상 어디 있다더냐. 너흰 끝내 아들 없어 어쩔 거냐? 쯧쯧쯧.” 저는 허허 웃고 말았습니다.(출처: C닷컴, 별별다방)

    ‘아들타령’은 우리 선대(先代)가 끝나면 사라질 겁니다. 이제는 오히려 딸이 아들보다 더 낫다고 하지 않습니까?(물맷돌) 퍼옴

    [많은 자손들을 둔 노인들, 그 어찌 자랑스럽고 흐뭇하지 않으랴! 부모 모시고 사는 자식들, 그 어찌 영광스럽지 않으랴!(잠17:6,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