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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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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태어난 죄 ? [아침편지1747]2018.2.28 북한에서 태어난 죄? 샬롬! 2월의 마지막인 오늘, 뜻 깊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영국의 딸아이한테서 동영상 한 편이 왔습니다. 외손녀들이 로봇청소기를 두고 막대걸레로 방바닥을 쓸며 영미~영미~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미’는, 여자 컬링 팀 선수 이름이기도 하지만, 주장 김은주의 어머니도 ‘영미’라죠? 이러다가, ‘영미’가 ‘세계적인 구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날, 자살을 결심했을 때, 한중 국경지역에서 떼 지어 다니며 구걸하던 ‘꽃제비’들이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굶어죽은 ‘고난의 행군’시기에,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중국 땅으로 넘어왔습니다. 하필이면 죽으려는 순간에, ‘내 형편이 저 애들보다는 낫지 않은가, 내가 죽었다 치고, 저들을 위해서..
이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침편지1746]2018.2.27 이분들이 있기 때문에 샬롬! 기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서구 선수들은 동메달만 획득해도 엄청 좋아하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오로지 금메달을 따야 기뻐하고, 은과 동메달은 메달로 취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도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메달을 획득하고도 펑펑 우는 선수들이 더러 있습니다. ‘팀 영’과 ‘폴 홀링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일하는 소방관입니다. 어느 날, 그들은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한 다음, 현장 근처 식당에서 모닝커피와 식사로 지친 몸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밥값을 내겠다면서 다툼 아닌 다툼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분 아침 식사는 제가 대접..
인생 최고의 찬사(讚辭) [아침편지1745]2018.2.26 인생 최고의 찬사(讚辭) 샬롬! 이번 한 주간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평창 못지않게 유명해진 지역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북 ‘의성’입니다. 인구 5만이 약간 넘는 군(郡)단위 지역입니다. 그런데, 의성출신 여자컬링이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의성(義城)’이 순식간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 겁니다. 아무튼, 놀라운 일입니다. (은퇴를 앞둔 아우에게)세상만사 ‘끝이 없는 시작’이 있을 수 없듯이, 은퇴 또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거다. 은퇴의 영어표현 ‘retire’가 재미있다. 오래 사용한 자동차 타이어를 새 것으로 바꿔달고 새롭게 달리겠다는 의미가 그럴 듯하다. 네가 젊음을 바쳐 30여년 일한 직장에서 은퇴까지 하는데, 누..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 [아침편지1741]2018.2.21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 샬롬!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빕니다. 지난 19일에 있었던 여자500m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상화 선수가 ‘고다이라’보다 0.39초, 그리고20일에 열린 남자500m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차민규 선수가 ‘로렌첸’보다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1초’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시간인지 새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광호 씨의 기행(奇行)은 그칠 줄 모릅니다. 아무 데나 차를 세워놓고 사라지는 건 기본입니다. 주사(酒邪)가 심해서 아무나 잡고 시비 겁니다. 좁은 길모퉁이에 고물을 쌓아놓거나 커다란 농기계까지 세워놓습니다. 주인 허락도 없이 마당에 들어와 담배 피우고 꽁초를 버립니다. 겨울에 눈이 내려도 쓸 줄을 모릅니다. 제..
사람에 대해서 늘 공부해야 합니다. [아침편지1738]2018.2.17 사람에 대해서 늘 공부해야 합니다. 샬롬!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여자 스노보드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묘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선수의 가정은 1982년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갔습니다. 그리고 ‘클로이 킴’이 여덟 살 때엔 친척이 사는 스위스에 가서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클로이 킴’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한 것입니다. 저는 섬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교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새벽기도회를 다녔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저 혼자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 인생의 진로를 바꿔놨습니다. 중학교 갈 형편이 안 되어 집안일을 도우면서 지낼 때도, 새벽기도회는 빠지지 않았습..
참으로 이상한 ‘인재 발굴 시험’ [아침편지1736]2018.2.15 참으로 이상한 ‘인재 발굴 시험’ 샬롬! 설날을 하루 앞둔 오늘도 평안하시길 빕니다. 중국은 땅도 크고 인구도 많아 대국(大國)이라 하지만, 사람들은 결코 ‘대인(大人)’이 아닌 듯합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예선에서 중국선수가 반칙하고 탈락하더니, 여자쇼트트랙 500m준준결승에서도 중국의 ‘판커신’이 반칙으로 탈락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서 ‘능력만 있다면, 평민이라도 벼슬을 내린다.’는 방(榜)을 전국곡곡에 붙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달려와서 시험을 치르고자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해가 떠도 왕궁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오가 지나서야, 궁궐 문이 열리고 ..
그는 충분히 좋은사람입니다 [아침편지1735]2018.2.14 그는 충분히 좋은사람입니다 샬롬!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 지난 10일, 우리나라 쇼트트랙 여자단체는 3000m계주 준결승경기에서 선수 하나가 넘어지는 바람에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반 바퀴나 뒤진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따라잡더니, 마침내 결승전 티켓을 획득하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난 참 열심히 살았어. 공부도 성실히 하고, 엄마 말 잘 듣고, 나쁜 짓도 안하고,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집에도 못 들어가면서 일했는데, 왜 이 모양일까? 언제쯤 내 밥벌이를 제대로 해서 부모님을 안심시킬 수 있을까?” 친구의 넋두리가 제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으로..
세계 3등인데 [아침편지1731]2018.2.9 세계 3등인데, 샬롬! 오늘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이란’의 역도선수 ‘로스타미’는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지진피해 입은 국민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자기 것이 아니라 국민 것이라면서 구호품을 가득 싣고 지진 피해지역으로 향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연장전까지 이어진 유도 8강전에서, 심판전원일치로 저의 판정승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심판위원장은 판정을 번복하고 저의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새벽까지 경기를 본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저 역시 허탈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판정번복을 당하여 정신력이 흔들리는 데다, 경기 중에 인대가 끊어져 한 팔밖에 쓸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저는 결국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