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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1991]2018.12.10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아침편지1991]2018.12.10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샬롬! 목사님, 섣달 열흘 날 아침입니다. 본격적으로 겨울추위가 시작된 듯싶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여덟 차례나 위장전입을 한 이** 헌법재판관은 위장전입을 한 3명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김** 대법관 후보자도 자신이 3차례나 위장전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전입을 한 사람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엄마는 늘 화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꼴을 못 보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삐쩍 말라서, 밥 먹는 건 또 그게 뭐니?” 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도,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없이 말하는 엄마가 너무 창피했습니다. 조금 더 커서는 진로와 결혼 문제까지, 엄마와는 하나도 맞는 게 없었습니다. 고래고래 소리치는 엄마를 보고 싶지 않아서,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든든한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들 챙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눈앞에 엄마가 보여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가 언제 찾아왔지?’ 이른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려고, 흐트러진 머리에 다크서클 가득한 퀭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옷에는 아이가 아침에 먹다 흘린 요구르트 자국까지. 그건 엄마가 아니라, 바로 ‘나’였습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십 수 년을 징글맞게 싸웠으면서도, 정작 아이를 키우며 이해하게 되는 것은 바로 ‘엄마’였습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엄마만의 사랑 방식이 있었다는 것을….(출처 :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허지원)

    우리 몸에는 부정하고 싶은 부모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가 아닌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물맷돌)

    [새사람은, 더욱더 옳은 일을 배우려 하고, 여러분 속에서 새 생명을 창조하신 예수를 닮은 자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골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