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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1993]2018.12.12 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어요!

    [아침편지1993]2018.12.12

    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어요!

    샬롬! 추위 잘 이기시고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오래 전에 발표된 동시(童詩)입니다. ‘○1학년 됐는데/이도 안 닦고/김치도 안 먹고/양말 벗어 아무 데나 던지고/너, 선생님한테 이를 거야./엄마는/자꾸만 겁준다. ○1학년 됐는데/ 또 군것질이니?/동생은 왜 때려?/선생님한테 혼내주라고 할 거야./ ○야단치는 엄마에게/1학년답게 말했다./고자질은 나쁘대/자꾸 그러면/선생님한테 이를 거야/엄마 혼내주라고 할 거야.’

    신혼여행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설레면서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한창 호기심 많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을까?’싶었기 때문입니다.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가 급히 불렀습니다. 아뿔싸, 좁은 배수로에 아내의 휴대전화가 빠진 겁니다. ‘왜 당신까지 조심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려는 순간, 심호흡을 했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다투고 싶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를 건져낼 방법을 궁리하다가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나무젓가락밖에 없었습니다. 가져온 반창고로 나무젓가락을 길게 잇고, 끝부분에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끈적끈적한 부분을 휴대전화에 갖다 대고 가까스로 끌어올렸습니다. 휴대전화를 찾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내도 ‘결혼 잘했다’면서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화부터 내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이처럼 해결될 사소한 일로 가족여행을 망칠 뻔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유득남)

    사실, 부부싸움은 대개 ‘아주 사소한 일’로 시작합니다. 이때,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물맷돌)

    [일의 끝이 그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전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