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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383]2020.03.12

정말 믿었었습니다.

샬롬!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온상이 된 ‘신천지’가 싱가포르에도 현지 지부를 두고 포교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한 매체가 한 대학졸업생 여성이 신천지로부터 포섭되었던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두 남자가 다가와 ‘기독교인이냐?’고 물었습니다. 싱가포르 교인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면서 ‘신앙에 대한 이해를 더 하고 싶지 않으냐?’고 했습니다. 진정으로 들렸습니다. 약속 날짜에 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대화 도중에, 자칭 목사라는 사람이 ‘성경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함께 공부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1대1 교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되는 날, 4개월짜리 단체교습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다른 8명과 함께 월·수·금요일 아침에 공단 건물의 한 사무실에서 두 시간씩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회 간판도 없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세를 낸 임시 공간이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교육은 예배 찬송으로 시작해서 기도하고, 성경에 나오는 우화에 관한 강의를 들은 뒤, 토론으로 끝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필기는 해도 되는데, 가져가지는 못하게 했습니다. 보관했다가 다시 나눠줬습니다. ‘배운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른 교회에 확인하거나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받게 됐는지 물어보는 것도, 서로 연락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교회와 목사들은 악마에게 종속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세뇌시키는 것이 있었습니다. ‘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속임수와 거짓말은 모두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지시만 철저히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재림인 교주의 인정을 받아 심판날에 구원받는 14만4000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고 신호에도 모임에 빠지지 않고 계속 나갔습니다. 인생의 목적에 회의를 느끼던 젊은 나이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직도 미룬 채 쫓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터져 나오는 신천지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비로소 깨어났습니다. 배신감과 절망감을 가누지 못해 멍해졌습니다. 맥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믿었었습니다.(출처; 윤희영의 News English)

‘신천지’는 이단(異端)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사이비(似而非, 가짜)입니다. 날선 칼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때론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약(藥)도, 잘 사용할 땐 양약(良藥)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치는 독(毒)이 됩니다. 신앙이 그렇습니다.(물맷돌)

[우상 숭배자와 거짓말하는 자들이 갈 곳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이다. 이것이 두 번째 사망이다(계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