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저는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아침편지2937]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저는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샬롬! 올해 성탄절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부지런히 그리고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걸음걸이’는 사람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겉모습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에 더해서, ‘걸음걸이를 통하여 건강 상태도 유추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 KCL과 미국 듀크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40대의 걸음걸이가 느리면 느릴수록 노화가 빠르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어머니는 1급 중증장애인이신데, 한 번 결혼했다가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떠돌이 엿장수를 만나 결혼식도 없이 조그마한 집에서 대충 살림을 차려놓고 살면서 저를 낳았답니다. 장애인이기에 혼자 살 수는 없고, 어쨌든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했던 가 봅니다.
    어머니께서는 ‘집을 나가면 한 달에 한번이나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홀로 저를 낳은 후에는 당신이 스스로 태를 자르셨다’는 이야기를, 이모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저희 집에 들렀던 이모가 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빨간 장미꽃이 피는 4월(양력으로는 대개 5월), 저의 생일이 되면, 저는 기쁨보다는 어떤 슬픔이 가득합니다.
    저는 어머니 태속에서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60년대에는 ‘장애인이 아이를 키운다.’는 게 결코 쉽지 않던 시대입니다. 어머니는 ‘저를 낳을까 말까?’하고 얼마나 고민했을까요? 이런 것들이 저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것인지, 생일에 대한 시(詩)나 글을 쓰게 될 경우, 저도 모르게 글이 슬프게 나옵니다. 일부러 그렇게 쓰는 것도 아닌데, 저는 저의 생일을 그저 생각만 해도 먹먹해지곤 합니다.
    어쨌든, 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태중에 있을 때 두려움과 불안과 무서움 같은 독소(毒素)가 심장에 쌓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인정하고, ‘성령님이 그 독소를 녹이고 배출시켜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하자마자, 엄청난 눈물이 쏟아져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과 무서움과 섭섭한 감정들이 막 느껴지면서 복받쳤습니다. 진짜로, 저의 무의식 속에 그런 것들이 가득 들어있었던가 봅니다.
    “주님, 제가 태아일 때에 당한 일들이 독이 되어 제 심장에 쌓여 있었던 것이 확실하군요. 주님! 어머니 아버지를 용서합니다. 그분들도 그때 상황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성령님, 제 마음에 쌓여있는 두려움과 불안과 무서움과 섭섭한 감정의 독소를 녹여주시고 깨끗하게 배출시켜 주소서.” 엉엉 울면서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뭔지 모르지만, 어떤 검은 것들이 눈물과 함께 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출처; 들꽃편지, 최용우 전도사)

    최용우 전도사님은 문서선교를 왕성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최 전도사님이 세상에 내놓은 책만 해도 54권이나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용우 전도사님을 기억하시고 위하여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물맷돌)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눅1: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