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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크게 울려라!

    [아침편지2940] 2021년 12월 22일 수요일

    종소리 크게 울려라!

    샬롬! 성탄절을 사흘 앞둔 수요일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캐롤’은 ‘춤 또는 찬양과 기쁨의 노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캐롤은 한 때 사계절 내내 불리었으나, 나중에는 ‘성탄절에 부르는 전통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종소리 크게 울려라! 저 묵은 해가 가는데, 옛 것을 울려 보내고 평화를 맞아들이자. / 시기와 분쟁 옛 생각 모두 다 울려 보내고, 순결한 삶과 새 맘을 다 함께 맞아들이자. / 그 흉한 질병 고통과, 또 한이 없는 탐욕과 전쟁을 울려 보내고 평화를 맞아들이자. 기쁨과 넓은 사랑과 참 자유(를) 길이 누리게, 이 땅의 어둠 보내고 주 예수 맞아들이자.
    찬송가 554장입니다. 이 찬송은, 시인 ‘앨프레드 테니슨’이 쓴 시(詩)에서 따왔습니다. 전부 8연으로 되어 있는 이 시(詩)의 7연과 8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소리에 실어 보내라, 오래도록 우리를 괴롭힌 바이러스들 / 종소리에 실어 보내라, 외곬의 황금 탐욕 / 종소리에 실어 보내라, 천 번의 옛날 전쟁 / 종소리에서 들어라, 천 년의 평화 // 종소리에서 들어라, 용감한 사내, 자유, 더 큰 마음, 더 친절한 손 / 종소리에 실어 보내라, 땅의 어둠 / 종소리에서 들어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일.
    170년 전의 영국 상황에서 쓴 옛날 시(詩)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울림이 적지 않습니다. 시(詩) 속에서 노래한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거짓과 진실, 부자와 가난한 자, 옛 방식의 패거리다툼, 그리고 고귀한 삶의 방식, 신분과 혈통에 따른 헛된 자존심, 그리고 진실함과 올바름에 대한 사랑, 질병과 탐욕과 패거리 다툼, 그리고 천년의 평화, 땅의 어둠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일. 이러한 대비는 2021년 지금의 눈으로 보아도 참으로 강렬합니다.
    170년 전, 한 시인의 노래가 2021년 지금 여기 우리에게도 새록새록 새롭게 들려오는 것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거짓과 슬픔과 근심과 욕망과, 그 모든 낡은 것에 얽매여 있다는 뜻일 겁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진실과 사랑과 평화가 담겨있는 ‘구원의 종소리’가 전실하게 필요하다는 뜻이지 않겠나 싶습니다.(출처; 성서와 문화, 전무용 박사)

    170년 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쭉 ~,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슬픔이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그 반대로, 친절과 사랑, 기쁨과 평화의 기운(氣運)과 그 소리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14세기 이후 유럽을 휩쓴 흑사병으로 인하여 유럽인구의 1/3이 죽었다죠? 아무튼,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환난을 그냥 당하는 것으로만 끝날 게 아니라, 그 의미와 교훈을 좀 더 깊이 깨닫고 되새겨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물맷돌)

    [내가 너희 땅에 평화가 깃들이게 하리니, 잠잘 때도 아무 걱정 없이 눕게 하리라. 너희 땅에는 사람을 해치는 맹수도, 그리고 전쟁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레26:6,현대어)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마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