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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아침에(53) -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영구아저씨
2018. 11. 4. 08:56
샬롬!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영화 ‘안시성’을 봤습니다. 안시성 싸움에서, 고구려가 겨우 5천의 군사로 20만 당나라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안시성 사람들이 일치단결하여 싸웠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성주(城主)양만춘의 뛰어난 지도력이 없었다면 그 위대한 승리는 불가능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사물’이 연개소문이 보낸 자객이라는 걸 알면서도, 양만춘은 그를 자기 곁에 둡니다. 결국 ‘사물’은, 양만춘의 인물됨에 감화를 받고, 고구려가 싸움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인촌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그가 건강을 잃어 외출이 불가능할 때였습니다. 새해 첫날, 세배 드리고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인촌은 내가 크리스천인 줄 알고 “새해 첫날인데, 우리 먼저 기도 드립시다.”하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잘못과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 민족과 국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더 도울 능력조차 없습니다. 불쌍한 민족과 병들어가는 조국을, 이제는 하나님께 맡기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조국을 멀리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품 안에서 보호해주시기 바랍니다.” 울음 섞인 애원의 기도였습니다. 나는 열일곱 살 때에 뵈었던 도산 안창호의 유언과도 같은 설교를 연상했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겨레를 위할 수 없으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버리시지 않을 겁니다.’(출처; 믿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김형석)
[나(바울)는 ‘겨레를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 받아 그리스도로부터 끊어져도 좋다’는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롬9:3)]
[풀어쓴 사도행전24]http://cafe.daum.net/moolmatdoll/Hyn0/24
[과거주일설교]http://cafe.daum.net/moolmatdoll/H4r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