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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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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선한 삶을 위해서 있습니다. [아침편지1829]2018.6.4 양심은 선한 삶을 위해서 있습니다. 샬롬! 즐겁고 행복한 한 주간이 되시길 빕니다. 산책하다 보면,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리시버로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소리가 밖으로 나오게 해서 듣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사람 따라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마지막 부분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맏아들이 법정에서 호소하는 고백입니다. “나는 검사가 지적한 대로 ‘부족하고 죄 많은 과거’를 살았습니다. 어떤 처벌을 받아도 감수할 겁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만은 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심원 여러분이나..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주일아침에(31) -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샬롬! 은혜의 주일아침입니다. 우리 라인엔, 뵐 때마다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의 한 아줌마가 있습니다. 며칠 전,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물어봤더니, ‘주차관리’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늘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많은 이들의 질병을 기도로 고치신, ‘현신애’권사의 ‘입신체험이야기’를 들어봤을 겁니다. 어느 날, 권사님이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고 예수님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권사님은,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목사님들의 이름을 죽 대면서 “***목사님을 아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전히..
내가 살던 담장 밖의 삶이 ‘감옥’이었다 [아침편지1828]2018.6.2 내가 살던 담장 밖의 삶이 ‘감옥’이었다 샬롬! 유월 첫 주말인 오늘 하루도 내내 행복하시길 빕니다. 조기 은퇴한 저 대신, 지금은 아내가 한의원에서 ‘약 달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저께는, 우체국에 가서 한약 4박스를 택배로 부치고, 인증 샷을 찍어 아내한테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잘했어요!’라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어쩐지 초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아내와 세 딸을 둔, 평범한 가장(家長)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하루 500㎞ 넘게 운전하며 거래처를 오가느라,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잘되면 삶이 나아질 거라 믿었습니다. 가족에게는 미안했지만 ‘미래를 위해서 그쯤은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
“너는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왔느냐?” [아침편지1827]2018.6.1 “너는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왔느냐?” 샬롬! 유월 초하루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어저께 영국인 처조카 사위가 다녀갔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지구 반대편 영국에 가서 살게 되고, 영국인 처조카 사위를 얻게 될 줄은, 정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지금 진정 ‘전세계를 이웃처럼 여기며 사는 지구촌’에서 살아가고 있잖나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 꿈은 만화가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땐, 기타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래서 어른들로부터 “너는 공부는 안 하고, 만화 아니면 노래만 부르느냐?”고 자주 핀잔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만화와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가난한 현실과 가족의 불화도 잊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