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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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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뀌니까 평화로워졌습니다. [아침편지1896]2018.8.21 제가 바뀌니까 평화로워졌습니다.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올여름 무더위와 싸우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동네도 빈 가게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는데, 전국적인 현상이랍니다. 10곳이 문을 열면, 9곳 이상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우리 집은 주택가 모퉁이에 있습니다. 아침에 나가 보면, 집 앞에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었습니다. 대문에 경고문도 붙이고 CCTV 표지판도 달았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너무나 미웠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할 무렵, 위궤양까지 생겼습니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습니다. 의사를 찾아가 ‘안 아픈 데가 없다.’고 호소했더니, “마음의 병, 그러..
나 자신이 딱할 때도 있습니다. 주일아침에(42) - 나 자신이 딱할 때도 있습니다. 샬롬! 아침 5시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싶습니다.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개그맨 오지헌 씨가 말하길 ‘밑 빠진 독에다 아무리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독 자체를 호수에다 던지면 된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주께 온전히 맡겨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신앙을 갖게 되면 ‘번뜩이는 감각이나 냉철한 비판력이 약해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입니다. 내 작은 머리에서 나온 언어와 판단이 더 큰 영성에 의지한다면, 지성이나 두뇌 순발력이 더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지..
죽으려고 뛰어간다 ! [아침편지1894]2018.8.18 죽으려고 뛰어간다 ! 샬롬! 8월 세 번째 주말인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실력이 막상막하인 두 사람이 겨룰 때 ‘용과 호랑이가 싸운다.’는 뜻으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 합니다. 그리고 용은 동쪽, 호랑이는 서쪽을 지킨다는 ‘좌청룡 우백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회 날에 양편을 청군(靑軍)과 백군(白軍)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내가 출근하는데, 한 학생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에게 “왜 그렇게 뛰어갑니까?” 물으니, 그 학생은 “강의 시간에 늦어서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늦으면 어떻게 됩니까?⇒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어떻게 됩니까?⇒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취직하면 어떻게..
마음 다이어트 [아침편지1893]2018.8.17 마음 다이어트 샬롬!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얼마 전, 아내는 제 방에 들어와 사방을 둘러봤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하니, “물건을 담아둘 소쿠리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뭐든지 열심히 버리는 편이고, 저는 이것저것 열심히 모아둡니다. 시원스럽게 잘 버리는 아내, 그러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처럼 제 방에서 찾곤 한답니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이란 것을 눈으로 확인하자, 생활전반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전에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이 쏠렸다면, 지금은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에 마음이 머뭅니다. 두 시간 동안 걸으며 소모되는 칼로리를 계산하기보다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거울보다 책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더 ..
이제 곧 이 순간부터 [아침편지1891]2018.8.15 이제 곧 이 순간부터 샬롬! 오늘은 73주년 광복절입니다. 일어나자마자, 태극기부터 게양했습니다. 시인 ‘박 준’씨는 말하기를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의미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오늘도 조심조심 정성스레 말하려고 합니다. 생각하면 슬픈 일입니다. 쓸쓸한 인생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순간의 잘못 때문에 한평생을 눈물로 보내면서 한때 실수의 댓가를 치르고 있는지, 수없이 보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밖에 없는 인생게임을 실패하는 바람에 참회와 눈물로 바로잡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날의 후회스..
말 많은 세상에서 [아침편지1889]2018.8.13 말 많은 세상에서 샬롬! 내일은 저의 개인사정으로 아침9시 이후에 발송하겠습니다. 이미 뉴스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한 통에 5만3천 원짜리 수박이 등장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수확한 것인데, 그 무게가 10.5㎏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 누가 그 수박을 사갔는지 모르지만, 우리 같으면 거저 준다고 해도 겁나서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선 영조 때의 학자 김천택이 편찬한 시조집 ‘청구영언’에는 작자미상의 이런 시조가 있습니다.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남의 말 내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입만 벌리면 자기 자랑부터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6년 내내 우등생이었다고 자랑합니다..
그런 사람이 돌아선 것입니다. 주일아침에(41) - 그런 사람이 돌아선 것입니다 샬롬!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태초에 인간들이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자비를 구했더라면,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 않고 계속 살 수가 있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기는커녕, 다른 이에게 그 죄를 떠넘겼던 것입니다. ‘로맹 롤랑’은 ‘인생이란 15분 늦게 들어간 영화관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놓쳐버린 그 15분의 줄거리를 찾으려고, 신앙을 갖거나 철학에 매달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20대에..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아침편지1888]2018.8.11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샬롬! 많이 힘드시죠? 아무쪼록, 오늘도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졸업 후, 생전 처음 객지생활 하다가 다시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여름 날 밤, 막차에서 내렸을 때 느꼈던 그 고향냄새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깃불 냄새와 개구리소리가 한데 어울려, 시골마을 특유의 정취가 제 온 몸을 감싸 안았던 겁니다. 몇 푼 안 되는 노령연금을 쪼개 쓰는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기도 눈치가 보여 자주 외출도 못 합니다. 오래전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 친구와 잠시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아범아! 혹시 10만 원만 빌려 쓸 수 있겠니?”하고 말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