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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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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1957]2018.10.31 떨리면 그냥 떨라 ! [아침편지1957]2018.10.31 떨리면 그냥 떨라! 샬롬! 어느새 시월 그믐이 되었네요. 아무쪼록 유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육체와 정신, 심리가 고루 단련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답니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졸업할 땐 ‘대학졸업증명서’가 아닌 ‘인간의 증서’를 준다는군요.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자, 보약이나 지어먹으려고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심해져요. 어깨랑 허리도 많이 아프고요.” 의사는 한약과 함께 마사지 치료를 권했습니다. 그날부터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두통과 척추 통증이 차차 사라졌습니다. 하루는 의사가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긴장하시네..
[아침편지1956]2018.10.30 유감입니다. 실망했습니다 ! [아침편지1956]2018.10.30 유감입니다. 실망했습니다!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자, 곧이어 프로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하던 중 전세가 밀린다고 생각할 경우,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릅니다. 그리고 감독과 선수는 한결같이 ‘하나만 넘기자’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한 점’을 먼저 따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우선 ‘하나’가 중요합니다. 세종 때 ‘고약해’라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는 임금님 뜻이라도 ‘잘못되었다’싶으면 반대했습니다. 때로는, 임금의 말을 끊고 끼어들거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고약해’는, 임금이 자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감입니다. 실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런 언행은, 큰 벌을 받..
[아침편지1955]2018.10.29 천천히 쉬었다 가라! [아침편지1955]2018.10.29 천천히 쉬었다 가라! 샬롬! 시월의 마지막 주간도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뉴스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청량리에 사는 한 노부부가 30여 년간 과일을 팔아 모은 돈 400억을 모 대학에 기부했답니다. 그리고 그 소감을 “후련하고 뿌듯하다”고 했다는데, 기부하던 날에도 두 부부의 점심반찬은 김치와 콩나물무침, 고추장아찌 세 가지뿐이었답니다. 모든 감정은 유익합니다. 때로는, 그 때문에 일상을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어떤 감정이든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우울감’에는 ‘천천히 쉬었다 가라’는 신호가 담겨 있습니다. ‘불안’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도록 합니다. ‘억울함’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알아줬으..
[아침편지1954]2018.10.27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침편지1954]2018.10.27 저도 도와드릴게요! 샬롬! 올 가을은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얼마 전, 결혼식 참석 차 **에 갔을 때, 택시기사가 예식장을 찾지 못해 그 주변에서 내려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예식장을 물어봤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아가씨한테 물어보자, 자신도 잘 모른다고 하더니, 친절하게도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알려줬습니다.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엄두가 안 나 한숨을 쉬고 있는데, 한 아이가 다가와 “선생님, 제가 도와드릴게요!”하고 자청했습니다. 혼자 청소하고 있는 제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안쓰러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말만 들어도 고맙다’며 사양했지만, 아이는 교실을 구석구석 쓸고 끝까지 정리정돈을 도왔습니다. ..
[아침편지1953]2018.10.26 우리 어머니는 훌륭한 분이셨다! [아침편지1953]2018.10.26 우리 어머니는 훌륭한 분이셨다! 샬롬!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씨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편을 공개 비판함으로써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하여, “좋은 말씀을 해준 것”이고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이에, 사람들은 ‘대인다운 모습’이라면서 호평하고 있습니다. 가끔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디가 아프다’, ‘자식들이 자주 오지 않아 섭섭하다’, ‘옆의 늙은이가 보기 싫다’ 등, 불평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르신, 나중에 자손들에게 어떤 분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거야 좋은 부모로 기억되..
[아침편지1952]2018.10.25 잘 통하던 대화가 턱턱 막히네요! [아침편지1952]2018.10.25 잘 통하던 대화가 턱턱 막히네요! 샬롬! 오늘 하루도 행복한 가을날 되시길 빕니다. ‘엿’은 한자로 ‘이(飴)’라고 씁니다. 글자를 풀면, 먹을 식(食)에다 기쁠 태(台)자를 합한 것입니다. 태(台)는 세모처럼 생긴 사(厶)자 아래에 입 구(口)로 되어 있습니다. ‘입을 세모처럼 방실거리며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먹으면 크게 웃을 만큼 좋은 음식이 ‘엿’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지금 서른여덟 살 동갑내기 여자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니, 의견차이가 발생해도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쉽지 않습니다. 우린 둘 다 자기주장이 센 것 같습니다. 저하고 안 맞다 싶은 건 아예 거들떠도 안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던 것과..
[아침편지1951]2018.10.24 목표를 향하여 똑바로 걸어가자! [아침편지1951]2018.10.24 목표를 향하여 똑바로 걸어가자! 샬롬!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 장모님 생신날, 막내처제 정수리를 보니, 그 부분이 하얗게 쇠어 있었습니다. 아내가 성전건축과 교회통합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던 중, 머리 전체가 하얗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청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유전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다소 미안한 마음을 덜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학도 평생 독학으로 했고,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고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난 참 고독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삶의 지혜’를 주신 분이 있습니다. 초등6학년 때 담임선생님입니다. 힘이 들 때면, 늘 그분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곤 합니다. 졸업식 날, 교실에서 마지막 ..
[아침편지1950]2018.10.23 입맛 없어도 한술 들어요! [아침편지1950]2018.10.23 입맛 없어도 한술 들어요!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녹차와 홍차, 우롱차의 찻잎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녹차, 반쯤 발효시킨 것이 우롱차, 완전히 발효시킨 것이 홍차랍니다. 녹차는 찻잎을 따서 바로 솥에 쪄서 녹색을 유지하고, 홍차는 찻잎이 시든 후에 천천히 발효시켜 붉은색을 띠게 한답니다. 그날은 유난히 버거운 날이었습니다. 첫째를 유치원에 보낸 뒤,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려는 찰나, 막둥이가 내게 ‘응가폭탄’을 퍼부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아이를 씻겨서 나오자, 이번에는 젖 달라고 악을 쓰며 우는 아이를 얼른 품에 안고 젖을 물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배가 뜨끈해지더니 축축한 물기가 전해졌습니다. 녀석이 오줌을 싼..